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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알아볼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갈등'이라는 단어의 깊은 어원과 의미입니다. 많은 분들이 갈등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정작 이 단어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葛藤)은 단순히 '다툼'이나 '대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현상에서 유래된 매우 철학적인 단어입니다. 오늘은 이 갈등이라는 단어에 숨겨진 3가지 깊은 의미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갈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첫 번째 해석: 칡과 등나무의 한자 조합

갈등(葛藤)은 한자어로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갈(葛)자는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와 음을 나타내는 曷(갈)로 이루어져 덩굴나무의 이름을 뜻합니다. 등(藤)자 역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와 음을 나타내는 滕(등)으로 구성되어 구불구불 길게 자라는 풀을 의미합니다.

이 두 한자가 결합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칡과 등나무는 모두 덩굴식물이면서 같은 콩과식물로, 다른 나무를 휘감아 올라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 곳에 모이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갈등이라는 단어 탄생의 핵심입니다.

### 두 번째 해석: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는 생장 습성

갈등의 가장 흥미로운 어원은 바로 칡과 등나무의 상반된 생장 방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칡 줄기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돌돌 감아 오르고, 등나무는 반드시 왼쪽으로 감싸며 올라간다고 합니다.

더 정확히 설명하면, 칡덩굴은 위에서 보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타래처럼 말아 꼬는 우권(右券·오른돌이)이고, 등나무는 시계 방향으로 외틀어 오르는 좌권(左券·왼돌이)입니다. 이는 마치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만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조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칡과 등나무를 한자리에 심고 큰 버팀목을 타고 오르게 해보면, 이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풀기 어려운 복잡한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이 바로 인간 사회의 복잡한 대립과 충돌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 세 번째 해석: 꽃이 피는 방향까지 정반대

칡과 등나무의 대조는 줄기가 감는 방향뿐만 아니라 꽃이 피는 방향까지 정반대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칡꽃은 위로 향하여 피고, 등꽃은 아래로 향하여 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두 식물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완전히 상반된 특성들이 모여서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적대시하며 일으키는 분쟁', '상치되는 견해로 생기는 알력', '정신 내부에서 각기 다른 방향의 힘이 맞부딪치는 마찰'을 의미하는 갈등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칡과 등나무가 가운데 끼여 있는 다른 나무 줄기를 깊이 파고들면서 서로를 휘감고 있는 모습에서, 갈등이 만연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갈등 해결의 지혜: 순리대로 풀기

흥미롭게도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칡과 등나무도 이들의 생육습성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등나무 줄기가 우측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성질을 안다면, 좌측으로 돌리면서 풀면 쉽게 해결됩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 갈등도 순리대로 풀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Q&A: 갈등 어원에 대한 궁금증

Q: 갈등이라는 단어는 순우리말인가요?
A: 아닙니다. 갈등(葛藤)은 한자어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도입된 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갓토우(かっとう)라고 발음합니다.

Q: 칡과 등나무는 정말 반대 방향으로 감나요?
A: 네, 맞습니다. 칡은 오른쪽으로(시계 반대 방향), 등나무는 왼쪽으로(시계 방향) 감아 올라갑니다. 이는 식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Q: 다른 덩굴식물들도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나요?
A: 네, 대부분의 덩굴식물들은 종별로 나무줄기를 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치 식물계에도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Q: 갈등이 생기는 이유가 정말 칡과 등나무 때문인가요?
A: 갈등의 실제 원인은 부, 권력, 명예 같은 사회적 희소 자원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나, 성별, 연령, 인종 등의 차이가 사회적 차별로 구조화될 때 발생합니다.

Q: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
A: 갈등 해결에는 회피형, 경쟁형, 협동형 등의 유형이 있으며, 서로의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협동형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Q: 갈등이 꼭 나쁜 것인가요?
A: 갈등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경쟁적 갈등을 넘어 상대방의 굴복과 파멸을 목표로 하는 혐오적 갈등으로 치달을 때입니다.

Q: 갈등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나요?
A: 우갈좌등(右葛左藤)이라는 표현이 있으며, 이는 칡이 오른쪽으로 등나무가 왼쪽으로 감는다는 의미로 서로 상반된 것을 나타냅니다.

Q: 칡과 등나무의 꽃은 언제 피나요?
A: 칡꽃은 주로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자주색으로 피며, 등나무꽃은 봄에 연보라색 송이로 아름답게 핍니다.

Q: 갈등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나요?
A: 정확한 시기는 알기 어렵지만, 한자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단어로,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사용해왔습니다.

Q: 칡과 등나무를 실제로 키울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칡은 뿌리에서 전분을 얻을 수 있고, 등나무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두 식물을 같은 곳에 심으면 서로 얽혀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Q: 갈등의 어원을 아는 것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A: 네,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정하고, 순리대로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결론

갈등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이토록 깊은 자연의 지혜와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얽히고 설키는 모습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의 생장 습성을 이해하면 아무리 복잡한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해줍니다. 우리 삶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갈등들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순리대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갈등의 어원에 숨겨진 3가지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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